태블릿, 노트북은 나름 여러 제품 사용해봤으나 만족도 있는 제품은 많지 않았습니다. (갤탭s7+, 아이패드 프로 12.9 3세대 정도?) 서피스 프로9를 구매하고 이제 7개월쯤 됐는데 어느정도 정착이 되고 만족스럽게 잘 썼기에 포스팅 작성해봅니다.
제가 전문적인 테크 리뷰는 아니라 이 분야에 깊은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체험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리뷰하는 식으로 포스팅을 작성했으므로 제가 갖고 있는 지식이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로 틀린 점을 말씀 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피드백 드리겠습니다.
- 5년간 기기 내력 📑
- 애플
- 아이패드 프로 12.9 3세대: 적당히 잘 쓰고 처분.
- 아이패드 미니 6세대: 컨텐츠 소모용으론 좋았으나 디스플레이가 아쉬워서 처분 후 7세대 나오면 구매예정.
- 아이패드 에어 5세대: 단순 필기용으로 저렴하게 사용하기 좋았으나 60hz의 압박으로 처분.
- 맥북 에어 M2(코어, 램, SSD 업): 디스플레이 및 듀얼 모니터가 안되서 처분.
- 맥북 프로 M1 Pro 14인치: 저렴한 가격에 업어와 아직까지 잘 사용중. 주로 VSCode나 일상 생활용도.
- LG
- 2020 그램 17인치: 회사에서 구매해줬으나 성능도 안좋고 2020 그램은 워낙 발열에 말이 많던 세대라 회사에 봉인 중.
- 아수스
- 2022 젠북 14인치: 가성비있게 좋았으나 SW 잔 문제들이 많아서 리퍼 후 처분.
- 마이크로소프트
- 서피스 프로9: CPU i7, 램 16GB, SSD 1TB(자가교체)로 현재 사용 중
- 삼성
- 갤럭시 탭 S7+: 사용한 기기 중 역대급으로 너무 잘 사용했습니다. 엄청 잘 사용하다가 판올림 끝날 때 다가오고 삼케플 기간도 끝나가서 처분했습니다. 갤럭시 탭 S9+나 울트라로 가려다가 한참 후에 나온다고 해서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애플
몇 개 더 있던거 같은데 생각나는건 요정도입니다. 현재는 서피스 프로9, 맥북 M1 Pro 14 사용중입니다.
참고로 저의 태블릿, 노트북 사용 용도는 코딩(Visual Studio, VSCode), 영상(유튜브, 넷플릭스 등), 필기, 웹서핑, 문서작업(오피스), 매우 간단한 포토샵 정도 입니다. 대부분 저사양으로도 커버가능한 수준입니다.
- 이런 점은 좋아요. 👍
- 디자인
- 너무 세련되고 이쁩니다. 특히 프로9 전용 색이 다양한데 램 8기가, SSD 256GB 제품에만 색깔을 나눠놔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요새 누가 램 8GB를 쓴다고..)
- 슬림펜2
- 기대 안했는데 사용감이 좋습니다. 이전에 갤탭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해봤음에도 크게 꿀린단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 물론 크게 꿀리지 않는다 뿐이지, 갤럭시 펜 > 애플펜슬 ≥ 슬림펜2 정도로 생각합니다. (내구도나 기능 등 배제하고 필기감으로만 매긴 주관적인 순위입니다.)
- 촉각 진동이라고 펜 필기할 때 진동으로 마찰을 일으켜 필기감을 상승시키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습니다.
- 다만 종이질감 필름, 저반사 필름에는 오히려 별로더라구요. 올레포빅이나 생액정 기준으로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 기대 안했는데 사용감이 좋습니다. 이전에 갤탭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해봤음에도 크게 꿀린단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 빌드 퀄리티
- 전반적인 빌드 퀄리티가 꽤 괜찮습니다.
- SSD 교체의 간편화
- 세상에 모든 노트북중에 아마 가장 교체가 쉬울겁니다.
- 자석으로 연결된 뚜껑을 따고 나사를 풀면 SSD 카드를 뺄 수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
- 120hz, 3:2비율, 2880X1920, 440nit 등.. 디스플레이 스펙이 쏠쏠합니다. 다만 빛 반사가 심해서 밝은 곳이나 조명 밑에서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인
- 이런 점은 아쉬워요. 👎
- 배터리
- 배터리 상당히 빨리 닳습니다. 특별한거 하는거 아닌데도 1시간이면 반 깎여있고 3시간 이상 돌리기가 힘듭니다.
- 저같은 경우 원노트나 DrawBoard PDF를 2시간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가 20% 정도밖에 안남더라구요.
- 키보드 커버
- 기본적으로 흔들림이 있어 장기간 타이핑이 불편합니다.
- 트랙패드가 너무 작아서 답답합니다.
- 슬림펜 충전을 무조건 키보드 커버로 해야합니다. 정품 펜 충전 어댑터가 있지만 별도 구매해야합니다. 아이패드처럼 옆에 촥 붙여서 충전하게 만들면 좋을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 필기 어플
- 괜찮은 필기 어플이 처참할 정도로 없습니다. 굿노트 기대했는데 웹앱 기반이라고 해서 최적화에 한계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 그나마 DrawBoard PDF(PDF 필기 용도), 원노트(일반 필기 용도) 사용중인데, 원노트가 좀 더 발전해서 PDF 필기도 편하게 해줬으면하는 바람입니다.
- 잔고장 및 초기불량
- HW적 불량으로는 SSD 불량이 은근 자주 보이는듯 합니다.
- SW적으로는 잔고장이 간간히 보이는데 노트북이나 PC에서는 볼 수 없던 문제들입니다.
- 블루투스, 와이파이가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 몇 시간 지나면 왜 인지 돌아와있습니다.
- 화면이 갑자기 깨진다거나.
- 인텔 그래픽 드라이버 다른 버전으로 설치 후 이것저것 옵션 건드려서 되돌아오긴 했지만..
- 시간 오래 지난채로 꺼두면 꺼져있음.
- 절전, 최대절전 모드 다 바꿔봤고 대기 시간도 없애봤으나 동일했습니다.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 블루투스, 와이파이가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 태블릿 모드의 부재
- 정확히 서피스의 문제라기보단 윈도우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 윈도우에 태블릿 모드가 존재는 합니다. 다만 윈도우8때처럼 완전 태블릿 모드가 아닌 부분적 태블릿 모드입니다.
- 키보드 커버를 떼면 작업 표시줄이 커지고 프로그램을 최대화시키면 작업 표시줄이 최소화 되고.. 윈도우 버튼 누를때 앱 아이콘이 커지거나.. 키보드가 없을 때 터치 키보드가 올라오거나..
- 이런 소소한 정도만 적용된 모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갤탭이나 아이패드에서 느꼈던 태블릿 경험은 불가능합니다.
- 최근엔 마소도 터치스크린, 태블릿 모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것 같아 몇 년내로 제대로 된 모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습니다.
- AS
- 오프라인 센터가 없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처리가 가능합니다. (택배 처리)
-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는 다르지만, 일반 구매 시 무상수리 기간 1년 지나면 사실상 AS는 포기해야합니다. 부분 수리가 따로 없고 리퍼로만 가능합니다.
- 주변 악세사리 부재
- 국내에 서피스 악세사리 정품 말고는 구하기 힘듭니다. 알리, 아마존 같은데서 사셔야해요. 흔하디 흔한 케이스조차도 국내에선 구하기 힘듭니다. 그 외에도 서드파티 펜촉이나 전용 충전기 등 전멸입니다.
- 다행히 필름은 종류별로 많이 있습니다.
- 배터리
- 그럼에도 저는 잘 쓰고 있습니다. 🔥
- 저는 윈도우 프로그램 개발자입니다. 구시대의 유물인 MFC(...)랑 Python을 사용하기에 윈도우 노트북은 무조건 필요했고, 평소에 필기를 자주 해서 태블릿도 필요했습니다. 둘 다 들고 다니기는 귀찮아서 올인원을 알아보던 중 서피스를 선택했고 선택에 매우 만족합니다.
- 회의때도 서피스 들고가서 회의록 작성하고, 클라이언트나 상사에게 아웃풋 보여주고, 개발하다가 원노트로 필기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카페같은 외부 공간에서 틈 날때 버그 테스트나 간단하게 코드 수정도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건 너무 무궁무진하고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너무 이쁩니다. 맥북이랑 서피스는 보고만 있어도 힐링됩니다.
- 결론: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 "나는 배터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고 패드와 노트북 둘 다 필요해. 근데 둘 다 갖고 다니긴 번거롭고 무거워서 싫어. 그리고 펜은 꼭 써야겠고 윈도우가 없으면 안돼."
- 정확하게 위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분들은 서피스를 강력추천드립니다. 다만 하나라도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좀 더 고려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 차라리 저렴한 윈도우 노트북에 태블릿을 구매하시는게 좀 더 가성비 좋은 선택일 수 있어요. 요새는 윈도우 노트북도 가성비 좋은 제품이 너무 많아서 단순 코딩용으로는 차고 넘칩니다.
- 자신의 상황을 잘 고려하고 어떤 제품이 더 맞을지 현명한 구매를 하시길 바라요.
작성일자: 2023-07-06